금리 아닌 다른 도구로 주택가격 억제
[뉴스핌=주명호 기자]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당분간 금리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경제인 클럽에 참석한 카니 총재는 "금리인상이 아닌 다른 정책적 도구들을 통해 영국 경제회복을 돕고 급등하는 주택가격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실업률이 빠르게 떨어지더라도 곧바로 금리인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현재 균형상태를 보이고 있는 기준금리가 과거 정상수준으로 되돌아갈 일은 조만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BOE는 통화정책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3750억 파운드의 양적완화 규모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여름 카니 총재는 실업률이 7%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현재 금리 수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카니 총재는 영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이번 크리스마스 연말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국 경제가 침체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를 해소시켰다.
최근 BOE가 모기지 대출 은행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현 통화정책이 필요한 만큼 유지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