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날갯짓' 김연아가 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새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선보이고 있다. [AP/뉴시스] |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벌어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올 시즌 가장 깔끔한 연기를 펼치며 73.37점을 획득,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8.37점과 예술점수(PCS) 35.00점을 얻으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2위를 기록한 일본의 안도 미키를 무려 10.56점 차이로 압도했다.
김연아가 자그레브에서 얻은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23)가 지난 10월말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세운 올 시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3.18점)보다 높다. 김연아 개인으로서는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 이래 국제대회에서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가운데 5번째로 높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 들어 치른 첫 경기에 세계 빙상팬의 시선이 집중됐다. 김연아는 2013~2014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하며 출전을 포기했다.
부상 공백에 드레스 관련 논란까지 있었지만 여제는 역시 강했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을 위해 전략적으로 마련한 새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처음 선보이며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부상의 후유증을 염려하던 팬들은 김연아에게서 건재함을 직접 확인했다. 3조 세 번째(전체 15번째) 선수로 출전한 김연아는 점프에서 한 차례 실수하며 손으로 빙상을 짚었지만 어려운 동작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올 시즌 가장 좋은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따냈다.
'피겨 여왕'의 화려한 복귀를 알린 김연아는 7일 밤 환상적인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