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제너럴 모터스(GM)가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한다. 이에 따라 쉐보레의 주력생산기지인 한국지엠은 일감이 줄어들고, 구조조정 및 노사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GM은 2016년부터 유럽지역 대중차 시장에서 평판 좋은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도 유럽에서 유통망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반면, 쉐보레는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 구조와 유럽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2015년 말까지철수하고, 러시아와 CIS 시장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기로 했다.
토마스 세드란 쉐보레 유럽 사장은 “기존 고객들이 보유한 쉐보레 제품 뿐만 아니라 지금부터 2015년 말까지 판매되는 제품들에 대한 보증, 부품공급,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계획을 갖고 있어 고객들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이 쉐보레를 유럽에서 철수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해 18만대의 쉐보레를 유럽에 수출한 한국지엠은 생산 및 매출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또한 한동안 잠잠했던 GM의 한국 철수설도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GM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루즈’의 차세대 모델을 해외공장에서 개발ㆍ생산하기로 함으로써 철수설을 자초했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임직원, 고객, 주주 등 모두의 가장 바람직한 이익을 위해서 장기적인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향해 우리 스스로의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