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입자 5억 목표
▲라인 사업 실적. |
[뉴스핌=서영준 기자] 전세계 가입자 3억명을 달성하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도약하고 있는 라인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가입자 확대는 물론 게임 스티커 등 안정적 수익 기반까지 갖춘 라인은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출시 이래 라인은 19개월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 라인의 가입자 1억명 달성 기간은 트위터 49개월, 페이스북 54개월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이후 가입자 증가 속도는 더욱 빠르다. 1억명에서 2억명까지 6개월, 2억명에서 3억명까지 불과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가입자 3억명이라는 수치 역시 모바일 메신저 가운데 위챗, 왓츠앱에 이어 세번 째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탄탄한 수익 기반은 라인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라인은 매출 175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466.7%, 전분기 대비 50.4%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순매출은 1286억원이다.
매출 구성은 게임 60%, 스티커 20%, 기타 20%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은 39개 타이틀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다운로드가 2억 3000만건에 달한다.
향후에는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라인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인 뮤직, 스마트폰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서비스 라인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이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넘어야할 경쟁상대도 존재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또한 이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 텐센트가 제공하는 위챗은 강력한 경쟁자다.
최근 이 의장은 "라인의 다음 목표는 중국의 위챗"이라며 "라인이 올해 1000억원을 마케팅에 썼는데 위챗은 2000억원을 썼다. 내년에는 라인의 전체 수익에 해당하는 3000억~4000억원을 쓸 계획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위챗은 전세계 가입자 6억명을 확보하고 있다. 라인이 가입자 2억명을 달성했던 시기, 위챗의 가입자가 4억 500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위챗의 가입자 증가 속도는 라인을 앞지른다.
왓츠앱 역시 라인을 위협하고 있다. 왓츠앱은 북미를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 가입자 4억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사용료(0.99달러)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내년 가입자 5억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챗과 격돌하는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왓츠앱이 버티고 있는 북미, 남미 시장도 진출해야 한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유럽시장의 교두보이자 언어상 남미지역 진출과 연관이 있는 스페인이 중요한 국가"라고 설명했다.<끝>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