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2% 이상 급락했다. 미국 11월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이룬 데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가 고개를 든 결과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28.50달러(2.3%) 급락한 온스당 1221.9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이날 낙폭은 지난 10월1일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구매관리자지수가 57.3을 기록해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번졌다.
이밖에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실업률 향방에 따라 연준의 행보에 대한 밑그림이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8만건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 수치인 20만4000건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은 선물 3월 인도분도 74센트(3.7%) 급락한 온스당 19.29달러에 거래, 다시 20달러 아래로 밀렸다. 이는 지난 7월10일 이후 최저치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이날 금값이 급락한 것은 연준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것”이라며 “당분간 금값은 경제 지표 향방에 따라 큰 폭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백금 1월물이 22달러(1.6%) 내린 온스당 1346.8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이 6.25달러(0.9%) 하락한 온스당 713.40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3월물 역시 2센트(0.7%) 떨어진 파운드당 3.18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