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예탁원의 숙원사업인 공공기관 지정해제에 대해 기관이기주의가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관이기주의 대신 이용자·주주·국민의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유재훈 사장은 2일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예탁원은 살아있는 조직인만큼 거래소와의 관계나 공공기관의 해제 문제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이용자와 주주, 그리고 국민들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산업이 어려워진만큼 이 문제를 두고 과도한 기관이기주의로 변질돼서는 안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원칙을 지키면서 (문제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관이기주의보다는 다수 이용자, 주주, 정책 등을 수행한다는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기와 방법을 두고는 "서둘러 진행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며 모호한 답을 내놨다. 그는 "정부 나름대로의 전반적인 자본시장 구조에 대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증권유관기관이 취해야할 태도는 정부와 협력해 그 틀안에서 시기나 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경영에서 최우선순위로 여겨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거래소의 부산 이전을 지켜본 입장으로서 직원들의 혼란과 조직의 어려움 등을 알고 있다"며 "예탁원은 거래소보다 이전 비율이 크고 공공기관이라는 전제 하에 이동해야하는만큼 어려움이 있어 이 부분을 우선순위로 두고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부통제를 위해 12월 중 각 부서에 일제점검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밝혔듯 기본기에 강해야 한다"며 "내년 1월 초 회사의 2~3년 업무 계획 등을 밝힐텐데 그 만큼의 공을 들여서 12월에 각 부서 일제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인사의 원칙은 성과, 공정, 투명 이 세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며 "주어진 시잔 내에서는 충분히 내용을 파악하고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