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짙은 관망세를 보인 채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0포인트, 0.04% 내린 2044.87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관망세를 이어갔다. 2040 선을 잠시 이탈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가 나온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휴장해 이슈가 없었고 국내 증시도 뚜렷한 이벤트가 없었다"며 "거래대금마저 부진한 가운데 개별종목 모멘텀에 좌우받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3조3488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94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닷새째 '사자'를 이어갔고 금융투자도 58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526억원, 539억원 어치를 내던졌고 투신도 이날 1731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25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929억원 순매수로 총 118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이 소폭 올랐다. 전기가스업, 통신업, 운송장비 등은 소폭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현대차,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이 1% 내외로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그리고 KB금융 등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POSCO, LG화학, 기아차 등은 강세를 보였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 때 얼만큼 소비할 수 있는지 구매력을 보기 위해 관망심리가 나타났다"며 "IT같은 대표업종보다 이란 핵협상 이슈로 유가 안정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건설주, 화학주가 강세를 보였다" 분석했다.
다음 주 이벤트들이 포진한 만큼 이에 따라 증시의 명암이 갈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운 연구원은 "오는 12월 6일 미국의 취업자수, 실업률 등을 발표하는데, 이에 따라 다시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지면서 잡음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 시간으로 화요일 베이지북이 나오는데, 그 때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면 실업률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며 "주 초반 소비 부문에서 잘 나오다 금요일 앞두고 숨고르기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4포인트, 0.30% 오른 517.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