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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프로야구 관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관중 400만명을 돌파한 지난 7월25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잠실 경기 모습. [사진=뉴시스] |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위원장 허구연)의 조용준 위원(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에 따른 관중수 변화 추이를 분석한 '2013 프로야구 관객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2년 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매년 관중수가 증가해 2013년에는 800만 관중 돌파를 예상하는 등 흥행을 기대했으나 시즌 초반 관객몰이에 실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즌 전 WBC 성적 부진', '류현진과 이대호 등의 해외진출로 인한 슈퍼스타의 부재', '시즌 개막 즈음의 추운 날씨' 등 다양한 원인을 제시했다.
기후와 관객 수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실시한 이번 연구는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됐다.
보고서는 2009년부터 2013년 9월13일까지 총 5년 간의 정규시즌 경기와 경기별 기후조건(최고기온·최저기온·일교차·습도·일 강수량)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야구장의 크기, 경기 팀들의 당시 순위 등의 변수도 고려했다.
조사 결과 연도별 관중 수는 2009년~2010년 3.9%, 2010년~2011년 15.9%, 2011년~2012년 4.1% 등 꾸준히 증가했다. 월평균 관객 수는 5월(136만1358명)이 가장 많았고 6월(107만3463명), 8월(102만4644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장 크기, 경기 팀들의 순위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조사기간 평균기온인 21.4도를 기준으로, 최고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관중수가 95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교차가 1℃ 상승할 때는 관객이 90명가량 늘었다.
올해 4월 한달 간 평균 기온은 11.2℃로, 지난해(14.3℃)에 비해 약 3℃ 낮았다.
반면에 습도가 1%p 증가하면 관객수는 56명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 시즌(4~9월) 중에서도 습도가 적고 기온이 따뜻해 외출하기 좋은 날 관객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월 평균 관객수가 가장 많은 5월(136만1358명)은 평균기온(18.7℃)이 야외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18~20도 사이에 머물러 있었다.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