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정책담당자들에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각) ECB는 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금융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연준의 테이퍼링 관측 이후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이후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CB는 특히 유로존의 기관 투자자들은 지역 은행보다 채권 시장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면서 위기 발생 시 제한된 일부 기관 투자자들에 위험 노출이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최근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것과 관련해 정책 당국자들은 금융권에 대해 금리 정상화에 대한 대응을 주문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ECB의 선제 안내와 같은 정책수단과 함께 유로존 회원국들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ECB는 1993~1994년 미국의 급격한 통화 긴축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올해 5월 이후 전개된 상황을 비교하면서 신흥시장의 타격이 컸던 것은 내적인 취약성, 즉 성장 전망의 약화와 지속불가능한 대외수지 변화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유럽중앙은행 금융안정보고서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