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확보, 주식가치 정상화 여건 마련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가 27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기업은행 주식 약 2324만주(지분율 4.2%)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곽범국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업은행 정부 지분 매각과 관련하여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곽범국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정부와 주간사단은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으며 최근 기업은행 주가가 1만2000원 내외에서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하는 등 매각여건이 조성돼 매각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013년 예산에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강화를 위해 범정부지분 50%+1주를 제외한 잔여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보유 기업은행 지분(보통주 기준)은 68.8%에서 64.6%로 하락했다.
정부는 성공적인 기업은행 지분매각을 위해 뉴욕, 런던, 홍콩 등 해외 NDR(Non-Deal Roadshow·주식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순수한 목적의 기업설명회)를 실시해 매각여건을 점검하고 7월 이후 주간사단(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BoA Merrill Lynch, J.P. Morgan)을 중심으로 시장여건을 점검하고 국내외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곽범국 국장은 "이번 매각은 2006년 이후 정부가 추진해 온 기업은행 지분매각을 처음으로 실행한 것으로 금년도 세수확보는 물론 향후 잔여 정부지분 매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기업은행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대기물량 부담(overhang)이 일부 해소되고 유통물량이 증가해 기업은행 주식가치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내년도 주식시장 여건 등에 맞춰 정부 잔여물량 매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