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5일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SK텔레콤, KT&G, 하이트진로 등 고배당주로 항상 거론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11월 들어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시중 금리의 상승에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 컨셉의 투자전략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줄곧 시장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올려왔다.
예를 들어 글로벌 고배당 종목들로 구성된 소시에테 제네랄의 글로벌 퀄러티 인컴 인덱스(Global Quality Income index)는 2010년 이후부터 올해 5월까지 33% 상승하면서 전세계 주식시장 수익률을 10%나 상회했는데, 통상 주가 상승국면에서는 고배당주들이 시장보다 못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특이한 현상이었다고 분석했다.
주된 배경은 글로벌 전반에 공통된 '인위적인'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Yield(수익)에 대한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테이퍼링(Tapering)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반전되기 시작했는데, 5월 이후 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은 시장을 크게 밑돌고 있다.
주식시장이 테이퍼링 우려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과 달리 시중금리는 미국이나 한국 공히 지난 5월 말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배당주의 부진은 이로 인해 Yield가 가지는 매력이 반감된 때문으로 판단했다.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치열하지만, 금리의 방향 자체는 위로 설정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연말이라는 이유로 고배당 주식들에 열광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고 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 투자의 대안 제시로,단순히 높은 배당수익률(Yield)에 초점을 맞춘 종목선정보다 배당성장(Growth)을 함께 고려한 종목 선정이 더 나을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배당주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단순히 높은 배당수익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낮더라도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의 성장을 함께 고려한 배당투자 유망주로 한라비스테온공조, 유진테크, 에스원, 로엔, 리노공업, 동서를 선별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