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누적수주액 '1000억달러' 달성이란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1965년 태국 고속도로를 처음 수주를 한 후 48년 만에 이룬 쾌거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중남미에서 14억달러(한화 약1조4854억원) 규모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해외 누적수주액 1010억527달러(한화 약 107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 전체 해외 누적수주액(5970억 달러)의 약 17%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 2위인 대우건설(485억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독보적 규모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이 걸음마를 겨우 벗었던 1965년 해외에 처음 진출했다.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낸 이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잇따라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건설강국 코리아'의 기반을 닦았다.
현대건설은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한 지 17년만인 1982년 해외 누적수주액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후 2006년 5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2008년 600억달러, 2010년 700억달러를 이뤘다. 이어 올해 10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0년과 2012년엔 업계 처음으로 연간 100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연 1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100억달러 이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중동과 아시아, 북미, 중남미,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 세계 55개국에 진출, 776건에 이르는 해외공사를 수주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1년 현대차그룹 편입이후엔 중동시장을 뛰어넘어 신흥시장에서의 수주를 늘려가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비율은 중동 54%(547억달러), 비중동 46%(463억달러) 정도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냄은 물론 원전, 오일샌드, 민자발전,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사업에 적극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차그룹 편입후 철저한 수익중심의 수주전략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조직과 기술, 영업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