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등 7개 국가에서 수입하는 전기강판 제품의 덤핑 때문에 미국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결론 지었다. 이에 따라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가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9월 AK스틸 등 미국 철강업계는 한국과 중국, 체코, 독일, 일본, 폴란드,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방향성 전기강판의 반덤핑 의혹을 제기했고, 한국측 피소업체는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 2 곳이다.
21일(현지시각) 관련 소식통들은 ITC가 지난 19일 열린 회의에서 방향성 전기강판 제품 수입으로 미국 업계가 피해를 봤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만장일치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일본(42.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입비중(10.6%)을 차지하는 한국산 방향성 전기강판 업체들에 대해 미국은 40.45~201.13%의 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한국산 방향성 전기강판 수출은 2010∼2012년 6배 증가하고 수입단가는 약 20% 감소한 상태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변압기 등에 주로 사용되며, 일반 냉연강판에 비해 가격이 두세 배가량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에 속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