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상체계 미흡…분산 적립해야
비트코인 로고[출처:위키피디아] |
벤 버냉키 연준 의장 등이 그 유용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폭등세를 연출하기도 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사이 가격이 350달러에서 900달러까지 널뛰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각) CNBC뉴스는 비트코인에 비단 투자자들만이 아닌 해커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상 암호화폐의 유용성이 손쉬운 해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트코인 시장이 이제 갓 걸음마를 뗀 발전 초기단계인 만큼 해커들의 공격에 대비할 만한 안전망이 구축돼 있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공개 키 암호방식 기반으로 거래되고 각각의 고유 주소가 부여된 지갑 파일의 형태로 저장되는데, 이 점이 간편한 거래 장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그만큼 해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세계적 보안회사 미국 맥아피 최고 기술담당위원 라즈 사마니는 “당신이 사이버 범죄나 사기의 피해자라면 은행이 커버해 주겠지만 해킹으로 비트코인을 도난 당하거나 거래소가 사라진다면 누가 커버해 주겠냐?”면서 보안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달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글로벌본드리미티드(GBL)은 갑자기 자취를 감추면서 수백만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하기도 했다.
CNBC는 이 같은 해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한 곳에 보관하기 보다는 분산 적립하라고 권고했다.
또 암호와 더불어 또 다른 인증 작업을 거치도록 이중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암호 복구 옵션이 많지 않아 각자의 비트코인 지갑 암호를 반드시 기억해 두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