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러시아전에 나선 골키퍼 정성룡이 골을 허용한 뒤 허탈한 듯 그라운드에 드러누워있다. [사진=AP/뉴시스] |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최근 스위스와 맞붙어 승리한 홍명보호는 이날 전반 6분 만에 김신욱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김신욱은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올린 공을 오른발로 차 러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날 축구대표팀은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최근 자질논란까지 일으킨 정성룡을 골키퍼로 다시 세운 것이 독이 됐다는 평가가 뼈아프다.
한국대표팀은 김신욱의 골이 터진 불과 8분 뒤 러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14분 러시아 로만 시로코프(제니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표도르 스몰로프(디나모 모스크바)가 골로 연결했다. 절치부심한 정성룡으로서는 로만 시로코프의 크로스 상황에서 차단하지 못한 것이 걸린다.
전반을 러시아와 1-1로 마친 홍명보호는 김신욱과 이근호 등 공격진이 움직이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라인이 느슨해진 한국대표팀은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러시아에 뼈아픈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