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주춤했으나 재강화 예상, 5분기 연속 성장세 예상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경제가 4분기 연속 성장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수출 둔화와 내수 기여도 감소로 인해 4%까지 도달했던 1, 2분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소비세율 인상을 앞둔 일시 수요 증가세로 인해 4분기에는 다시 성장률이 4%대로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일본 내각부 올해 3분기(7~9월)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5%, 연율로는 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일본 GDP가 전분기 대비 0.4%, 연율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일본 민간 연구소 10곳이 예상한 성장 전망인 연율 1.6%도 웃돌았다.
하지만 일본 경제는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 2분기 일본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로 0.9%, 연율로 3.8%를 기록했다. 1분기 또한 연율 4.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성장률 둔화는 수출 부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가 침체하면서 수출은 0.6% 감소한데 비해 수입은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재화 및 서비스 순수출 기여도는 마이너스 0.5%를 기록, 3분기 만에 성장을 잠식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내수 기여도는 0.9% 기여도로 지난 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기업 설비투자가 이번에는 제로에 그쳤으나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다. 가계소비 기여도가 0.1%로 나타났다. 주택투자는 2.7% 증가해 기여도는 0.1%를 나타냈다. 민간재고 기여도는 0.4%를 기록했고, 공공투자가 6.7%나 늘어나며 역시 0.4% 기여도를 나타냈다.
3분기 명목 성장률은 분기대비 0.4%, 연율로는 1.6%를 기록해 역시 확장세를 지속했다. 전체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로 0.3% 감소를 나타내며 16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낙폭은 3분기의 0.5%에 비해 줄었고, 수입품목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0.5% 상승해 5년 만에 상승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일본 경제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4분기에는 갑작스러운 수요가 형성되고 설비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다시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생산과 경기동행지수 등은 4분기 성장률이 4%를 넘어설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 이번 성장률 둔화는 일시적이란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은 엔저로 지원을 받고 있으나 수출 증가 속도는 빠르지 않고, 주가 상승으로 사치재 소비 등은 늘었으나 소비자신뢰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비세율이 인상되는 내년 4월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목을 걸고 있다.
※출처: 일본 내각부 발표자료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