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금리 인상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긴 2015년에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간 경제지표들이 영국 경제의 개선 상황을 보여왔음에도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던 그였던 만큼 이번 발언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카니 총재는 “오랜 만에 지나친 낙관론 없이도 영국 경제에 대해 긍정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면서 “영국 경제가 마침내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2016년까지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실업률 7% 목표가 그보다 일찍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4분기에 7% 수준으로 내려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는 현행 0.5% 수준의 기준금리에 대해 인상 조건으로 실업률 7% 조건을 제시하며 포워드가이던스를 내놓은 바 있는데, 실업률 7% 달성 시기가 앞당겨 진다는 것은 금리 인상 시기 역시 빨라질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카니 총재는 다만 이 같은 해석을 견제하며 실업률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BOE는 실업률이 7% 수준으로 내려올 경우 인플레이션과 지속적 경제 회복 지지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을 고려해 내년 말 실업률이 7%로 내려간다면 2015년 중에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겠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BOE 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 2.2% 수준으로 3개월 전 예상했던 2.9%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목표로 제시한 2% 수준 밑으로 내려오는 것은 2015년 1/4분기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