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 유지 전망·지표 호조…나스닥만 약세
- Fed 피아날토 "QE 축소? 경제성장 더 빨라져야"
- 美 경기선행지수, 견고한 회복세 방증
- 노무라 "글로벌 증시, 2015년까지 50% 급락할 것"
- 트위터, 공모가 최대 28달러? 오후 발표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신기록을 경신하는 랠리를 펼쳤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예상보다 더 길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경제지표의 호조 영향으로 주요 지수들은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형성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나홀로 약세를 그리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82%, 128.66포인트 오른 1만 5746.88로 신고점을 경신했고 S&P500지수도 0.43%, 7.51포인트 상승한 1770.48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20%, 7.92포인트 하락하며 3931.9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773.74까지 오르며 또다시 고점을 높였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연준내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샌드라 피아날토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이 더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회복이 가속화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작에 필요한 확신을 갖게 되길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과 관련해 "경기 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모기지 대출 기준이 강화됐고 프레디맥이나 페니메이 등 국책모기지 업체들의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일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도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기에 앞서 고용시장과 경제 성장에서 보다 개선된 모습이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고려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 여부"라며 "고용 및 실업률 개선은 우리가 보길 원하는 것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얀 파트너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다소 늦출 것이라는 전망을 기반으로 시장이 달리고 있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증시가 숨고르기를 할만한 시점인 만큼 향후 2~3주 안에 이러한 조정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연말 마지막 즈음에 연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지표 중에서는 경기선행지수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부폐쇄 이전에 경제가 회복세가 견고했음을 방증한 것이 호재였다.
컨퍼런스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7% 상승한 97.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과 같은 상승폭으로 최근 6개월 중 5개월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0.6%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테인 이코노미스트는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정부폐쇄 이전에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고 경제 확장세가 완만하게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글로벌 증시가 향후 2년 안에 최대 50% 가량 급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화제가 됐다.
노무라증권의 밥 자뉴아 전략가는 "올해 4분기 말부터 2014년 1분기까지 주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지만 2014년 남은 3개 분기와 2015년까지 이어 글로벌 증시는 25~50% 가량 하락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가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평범한 수준의 펀더멘탈, 그리고 위험할 정도로 완화돼 있는 통화정책 등이 주식 시장을 위협하는 악재로 부각될 것이라는 진단인 것이다.
다만 그는 S&P500지수의 올해 목표치로 1800선을 제시하고 있지만 급락세로 돌아서기 전에 1850선까지도 추가 랠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 가운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12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기록했다. MS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포드의 앨런 멀랠리를 포함해 5명 가량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연간 상승률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래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뉴욕 증시의 새로운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트위터의 공모가격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의 공모 가격이 25~28달러선까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주관사들은 27달러선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트위터 측에서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가 주당 25달러에 상장할 경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 가능한 자금은 20억 달러, 시가총액 139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대 주당 28달러까지 상향 조정된다며 조달 가능 자금은 23억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트위터는 당초 주당 공모 희망가를 17~20달러로 설정했지만 전일 월가의 낙관론을 바탕으로 23~25달러로 한차례 올려잡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