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유로화가 상승했다.
달러화는 3분기 GDP 성장률이 둔화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6% 오른 1.3522달러에 거래됐고, 유로/엔은 0.54% 오른 133.44엔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엔은 0.18% 오른 98.68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27% 하락한 80.49를 나타냈다.
RBS의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전략가는 “ECB의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 최근 유로화 약세 흐름이 지나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7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7명의 응답자가 ECB의 금리 동결을 점쳤다.
반면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RBS 등은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25%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경기선행지수가 견조하게 상승, 전날 서비스업 지표에 이어 미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확인됐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0.7% 상승한 97.1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6%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연준의 매파로 꼽히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샌드라 피아날토 총재는 양적완화(QE)를 축소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고용 시장이 자산 매입을 축소해도 될 만큼 실질적인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테이퍼링에 나서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가 동반 하락했다.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이 하락 압박을 가했다.
루피화는 달러화에 대해 1.3% 급락했고, 루피아화 역시 0.5%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