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떠올라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크리스 크리스티 현 주지사가 2선에 성공했다. 버지니아 주지사는 접전 끝에 민주당 테리 매콜리프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뉴욕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해 지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직을 획득했다.
지난 5일 치러진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59.7%의 득표율로 38.8%에 그친 민주당 바바라 부오노 후보를 제치고 무난하게 연임을 확정지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뉴저지주에서 재임에 성공한 크리스티 주지사는 유력한 2016년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과거 2012년 당시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의 자문을 맡았던 케빈 메이든은 "크리스티 주지사는 성향이 다른 투표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해 대선 후보로써 가능성을 크게 드러냈다"고 평했다. 그는 "크리스티의 당선은 민주당 성향이었던 뉴저지처럼 공화당 성향이 강한 주에서도 무조건 공화당 후보를 뽑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버지니아주에서는 민주당 테리 매콜리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나선 켄 쿠치넬리 검찰총장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매콜리프는 47.4%, 쿠치넬리는 4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버지니아 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모두 나서서 매콜리프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쿠치넬리는 매콜리프를 오바마케어와 연결시켜 공격을 펼쳤으나 지난 달 연방정부 부분 폐쇄(셧다운)을 야기한 티파티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이 힘을 얻으면서 매콜리프에 패배했다.
이날 뉴욕 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빌 드 블라시오 후보가 조 로타 공화당 후보를 따돌리며 24년 만에 민주당 출신 시장이 당선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