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③ 경기호전되는 미국·유럽 하이일드채 유망

기사입력 : 2013년11월07일 13:06

최종수정 : 2013년11월28일 10:06

브라질 국채, 시니어론도 관심 가져볼 만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단편적 정보의 한계를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우수연 기자]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통상적으로 신용평가사 S&P가 부여하는 BBB등급 이하, 무디스의 Baa이하에 해당하는 신용도가 낮은 채권을 말한다. 경기 확장기에 가격이 떨어지는 채권과 반대로 하이일드 채권은 경기가 회복되면 오히려 투자 수익률이 높아진다.

7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투자전문가들은 채권 자산군에서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전망을 밝게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26명 중 23%(6명)가 하이일드 채권의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를 선택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향후 금리 상승에 대비해 채권투자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으며 전반적인 채권에 대한 '확대' 응답 비율은 장기 이머징 채권 투자를 제외하면 0~15%에 그쳤다.

하지만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비중 '확대'는 투자 기간에 관계없이 일정한 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단기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국내 채권의 경우 축소 또는 유지해야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73%(19명)의 투자자들이 중기적 관점에서 국고채 투자를 축소해야한다고 답했다. 장기적으로도 축소가 61%(16명), 유지 19%(5명) 및 확대가 15%(4명)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결과와 비교하면, 단기적 관점에서 국내 채권에 대한 축소 응답 비중이 24%에서 50%로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에 확대를 추천한 사람은 12%(3명) 수준이었으나 11월에는 한명도 없었다. 
 
선진국 국채에 대한 전망도 흐렸다. 모든 투자기간에 걸쳐 적극 축소 또는 축소에 답변한 응답자의 비율이 과반을 넘었다. 장기적으로 선진국 국채 투자에 적극축소를 답한 사람은 15%(4명), 축소는 50%(13명)로 조사됐다.

이머징 채권은 단기 전망은 어둡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설문에서도 신흥국 국채에 대한 장기투자 전망은 밝았다. 1년 이상의 장기적 투자를 고려할 때 신흥국 채권 비중의 확대 및 적극확대를 답한 사람은 지난달과 같은 23%(5명+1명)를 차지했다.

◆ 해외채권 추천 상품 '1위'…선진국 하이일드채권

개별 상품별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채권 상품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이었다.

전체의 28%(12명)의 응답자가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을 추천했으며 다음으로는 브라질 국채 19%(8명), 시니어론 9%(4명) 순이었다.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을 추천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으로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 부도 위험이 낮아져 크레딧 채권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높은 이자수익이 채권 가격 하락에도 일정 부분 완충 작용을 할 것으로 설명했다. 

한 응답자는 "미국의 기업경기 호조로 인한 금리 인상시 가장 방어가 가능한 투자채권 섹터가 하이일드 채권"이라며 "채권 이자를 감안해 6% 수준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미달러화와 유로화 자산의 가격 상승 가능성도 내다봤다.

대우증권 홍성국 부사장은 "미국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달러강세 기조에서 달러표시 자산의 상대적인 강세를 전망한다"며 "미국은 경기순환적 상승기에서 크레딧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밖에는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들이 언급됐다.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시니어론이나 미국 장기채의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ETF 상품 등을 추천했다.

시니어론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상환받는 대출채권을 말한다. 기업에게 자금을 빌려줄 때 변동금리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대출채권의 이자율도 높아지는 구조다.  

국가별로는 해외채권투자 추천 순위가 1위에서 4위까지 지난 10월 응답과 같게 나타났다. 1위 브라질> 2위 유럽(선진국)> 3위 멕시코> 4위 미국 순이었다. 지난달 5위에 올랐던 중국이 밀려나고 러시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韓, 채권→주식 자금 대이동…응답자 61% '온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국시장에서 내년 상반기 이후 '그레이트 로테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26개의 조사 대상기관 중 응답자의 61.5%(16명)가 한국 시장에서 채권→주식으로 자금 대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이후 로테이션이 시작된다는 대답이 34.6%로 가장 많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금의 순환은 한국에서보다 미국 시장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 시작 시기도 미국 시장이 더욱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문가들이 미국의 경기 회복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반면 한국 경기를 판단하는 시각은 양방향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전제가 깔려있어야 자금 이동에 대한 언급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하용현 투자컨설팀 센터장은 "한국도 글로벌 금융 시장의 일원이기에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그 강도는 미약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한국이 구조적으로 고령화되며 저성장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며 수출에 힘입은 우리나라 성장도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신한은행의 유동욱 IPS 본부장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경제 호조에 따라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이미 낮아진 성장률에 대한 기저효과로 국내 성장률이 좋은 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현재 저평가돼있으며 최근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로 몰리는 현상도 이같은 저평가 인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할 경우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급속히 이동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조익재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코스피가 전고점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국내 수급 악화가 멈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자금 대이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에는 77%(20명)의 응답자들이 동의했다. 전환의 시작 시기로는 '이미 시작됐다'라는 응답이 46%(12명)로 과반을 넘었다. 다만,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올해 내에 시작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아무도 없었다.

하나은행 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은 "5월말 이후 신흥국 자금 유출 현상에서부터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시작됐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테이퍼링 지연 이슈에 따른 위험자산선호 현상 또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의 점진적인 상승이 위험자산 선호를 반영하며 로테이션을 반증하는 지표가 될 수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1년 전까지만해도 1.7% 수준에 머물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2.60%대까지 올라왔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