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기 후 회복 능력에 대한 신뢰 훼손된 듯"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인 중 4분의 1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 세계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가 미국이 아닌 중국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GFK 북미법인과 더스트리트(TheStreet)가 공동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중 59%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대답했지만 28%는 중국이 지배적인 경제대국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미국인들이 1% 내외만 선택한 유로존, 러시아 및 인도, 남미 등과 달리 미국에 견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까지 1위 경제대국으로 부상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36%를 기록해 43%가 선택한 미국보다는 낮았지만 격차는 더욱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더스트리트의 조 듀스 연구원은 "미국은 금융위기가 찾아온 이후 5년 간 경기회복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음에도 여전히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영향력이 향후 5년에서 7년 이후에도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력은 해를 거듭할 수록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2012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8조 2300억 달러로 미국(15조 6800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는 작년 말 글로벌트렌드 보고서에서 2030년이 되면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다른 국가들도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현재보다 증대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았다. 인도는 3.4%를 기록해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2.2%, 유로존은 1.9%, 남미는 1.6%의 응답자가 각각 선택했다.
<출처 : TheStreet>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