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55.00~1069.00원 전망
[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60원 초반의 주거래 흐름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각국의 통화정책회의나 미국 경제지표에서 놀랄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1060원 레벨 경계감이 환율의 가장 강력한 내생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작용, 하방경직성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외국인 주식 매입세가 줄어들었으나 여전한 수출업체의 고점인식 달러 매도물량이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환시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미국 GDP와고용지표 등을 꼽을 수 있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55.00~1069.00원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첫째 주(11.4~11.8) 원/달러 환율은 1055.00~1069.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55.00원, 최고는 1059.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067.00원, 최고는 107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주 원/달러 환율, 역외 혼조로 1060원 지지
인도발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유입됐던 역외 자금이 혼조세로 돌아섬에 따라 하락 압력이 줄어들며 매우 좁은 레인지에서 환율이 움직였다. 개장가와 종가 차이가 1원이 되지 않았다. 환율이 조금만 올라와면 여지없이 고점 매도 물량이 환율의 상단을 막았다. 하단 역시 1060원 레벨 경계감,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1060원 하향 돌파를 좌시하지 않았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이후 차익실현, 유로화 급락에 따른 상대적 달러 강세, 월말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 20개월 연속 경상흑자 등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을 키울 변수는 있었으나 그보다 더 큰 이슈가 1060원 레벨 경계감이란 사실을 확인한 한주였다.
◆ 수면 위로 드러난 글로벌 환율전쟁
지난 주 미국의 반기보고서에서 미 재무부가 한국의 환율이 저평가됐다며 비판했으나 외환당국은 현재의 환율 노선을 지킨다고 대답했다. 또한 스트로스-칸 IMF 전 총재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환율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 세계의 환율 전쟁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7일, 이하 현지시간),영란은행(BOE)(7일)의 통화정책회의 및 원/달러 환율의 과도한 쏠림현상을 막고 있는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수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산업은행 박인준 대리는 "유럽 등 중앙은행은 3분기의 경기개선세가 둔화됨에 따라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달러 강세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환율 전쟁과 무관하게 좁은 레인지 장에서 1060원 초반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환율이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율의 강한 하락 압력을 가했던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잦아든 점이 환율의 하락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유로화 약세에 따른 상대적인 글로벌 달러 강세로 1065원을 트라이해볼 수 있겠으나, 고점대기 물량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은행 김보미 대리 역시 "월말 네고물량의 소화됐고 외국인 주식 매입세 둔화돼 수급적 측면에서도 매도세에 따른 하락 압력이 예전과 같지 않아 1060원 선에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는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꼽힌다. 구체적 숫자 뿐만 아니라 떨어지는 미국 경제지표의 신뢰성을 미국 GDP, 고용지표 등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를 가늠자 삼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산업은행 박인준 대리는 "연방정부 폐쇄의 영향으로 지표의 부진 및 중국 무역수지 개선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주 미국에서는 ISM 제조업/비제조업지수, 공장주문, 내구재 주문, 소비자신뢰지수, 경기선행지수, 3분기 GDP, 10월 고용지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개인소득/소비 등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대기해 있다. 이 중 환율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GDP(7일)와 고용지표 발표(8일)에=를 주요한 지표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