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빌 그로스, 연준 제로금리 비판 "캐리가 있어야 살지"

기사입력 : 2013년10월30일 11:29

최종수정 : 2013년10월30일 11:29

[뉴스핌=우동환 기자]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운용책임자(CIO)가 연방준비제도에 초저금리 정책에 대해 자본주의는 '캐리(Carry)'가 필요하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 주목된다.

29일 그로스는 핌코 트위터 계정으로 통해 "자본주의는 캐리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캐리(수익률, 리스크 스프레드 등)가 지나치게 낮으면 자본주의는 정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로스는 지난 8월 투자노트를 통해 '캐리'를 수익률이나 채건 투자로부터 벌어들이는 잠재적인 수익 또는 신용 및 변동성, 환거래에서 나오는 여러 형태의 리스크로 정의했다. 그동안 연준이 제로금리를 유지하면서 캐리 트레이드에서 나오는 상당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그로스는 지난 6월에도 투자 노트를 통해 "자본주의 실물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이 필요하듯이 우리의 금융 시장에서는 캐리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캐리나 기준금리 이상의 금리 수익이 없다면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자본주의의 질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그로스는 이전보다 캐리 트레이드가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지나치게 온건한 연준의 정책기조가 케리 트레이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관측이 제기되면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월 초에 이르러 3%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그로스와 핌코는 캐리에 불만을 제기하는 대신 연준이 2016년까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평가다. 핌코는 단기 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 속도 역시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분간 제로 금리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로스가 다시 이전 전략을 꺼내 든 것으로 퓰이된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