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운용업체인 피델리티가 디폴트 위험을 이유로 미국채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핌코는 반대로 미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클로징 벨"에 출연해 피델리티의 행보와 관련 "우리는 정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아마 피델리티가 내놓은 물량을 사들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스는 피델리티와의 정 반대의 투자전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회사의 투자 운용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면 머니마켓펀드(MMF) 채권 가격은 제로가 되지만 핌코는 반대로 변동성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스는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확률은 100만분의 1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이런 위험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피델리티의 낸시 프라이어 대표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을 고려해 최근 몇 주간 단기물 중심으로 미국채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만기인 미국채를 더는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