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통해 거취문제 논의 전망
[뉴스핌=서영준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석채 KT 회장은 다음주로 예정된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사실상 참석하지 않는다. 당초 이 회장은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에서 키노트 스피치와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 회장이 르완다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번주 이내로 출국을 해야한다. 그러나 이 회장은 향후 3일 이내에 아프리카로 출국할 예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이처럼 정상회의에 불참하게 된 데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2일 이 회장의 배임 혐의 고발 건과 관련해 KT와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 회장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검찰에 출국금지 조치 일시해제 요청 등을 통해 아프리카 출장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KT 역시 이 회장의 아프리카 출장에는 변동사항이 없음을 밝혀왔다.
이 회장이 그러나 아프리카 출장에 나서지 않으면서 향후 이 회장의 거취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날로 예정된 KT 이사회에서 검찰 압수수색으로 다시금 제기된 이 회장 사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국감 증인으로 이 회장이 출석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오는 31일 미래부 확인감사장에 이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방침이지만,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여야간 합의로 이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아프리카 출장을 명분으로 국감에 불출석할 이유는 사라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이번주 이내로 출국해야 한다"며 "현재는 이 회장의 아프리카 출장을 염두에 두고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