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제프리 카젠버그·봉준호 감독 "창조적 콘텐츠 핵심은 도전정신"

기사입력 : 2013년10월19일 21:45

최종수정 : 2013년10월19일 21:45

18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CJ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포럼’이 열렸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한·미 크리에이티브의 두 거장 제프리 카젠버그와 봉준호 감독이 만났다.

드림웍스 최고 경영자 제프리 카젠버그와 영화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CJ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포럼’에 참석, ‘창조경제 시대 사랑받는 문화콘텐츠 전략’이란 주제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펼쳤다.

‘CJ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포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계 파워 리더를 초청해 창조적 사고방식과 성공 전략을 들어보고 창조경제 시대에 필요한 통찰력과 비전을 일반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현대원 서강대 교수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 내·외 언론을 포함한 20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함께했다.

서로의 팬이었던 사실을 밝힌 제프리 카젠버그와 봉 감독은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물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입담꾼 봉 감독과 재치 넘치는 제프리 카젠버그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달리 두 사람의 이야기는 깊이 있었다. 먼저 제프리 카젠버그는 창조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도전정신’을 꼽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는 그만큼의 위험이 따르지만 이를 극복해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위대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드림웍스를 만들며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는 제프리 카젠버그. 이 같은 노력은 드림웍스가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을 ‘어른들도 즐기는 애니메이션’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왔다.

제프리 카젠버그는 이러한 결과를 얻는 데는 대단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영화 ‘쿵푸팬더’를 예로 들며 “500만 프레임을 갖고 있다. 프레임 하나당 12개의 부서를 거쳐 완성되고 100개의 수정 버전을 가진다. 작품 하나하나를 만들 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도전정신과 노력은 봉 감독에게도 엿보인다고. 제프리 카젠버그는 “영화 ‘마더’와 ‘괴물’ 같은 경우 초기 제작 단계에서 많은 사람이 반대할 수 있는 소재다. 하지만 봉 감독은 과감히 도전했고 감동을 주는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프리 카젠버그(오른쪽)와 봉준호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CJ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봉 감독은 “‘마더’는 ‘괴물’ 성공 직후라 만들기 쉬웠다. 하지만 ‘괴물’을 제작할 땐 정말 힘들었다. ‘대낮에 한강에서 괴물이 뛰어다닌다’는 설정이 큰 우려를 샀는지 정신병자 취급까지 받았다”고 웃지 못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비난이 더 큰 힘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봉 감독의 설명. 그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만들어서 보여주겠다’는 독한 마음을 품었다. 이를 원동력으로 작품을 완성했다”고 일화를 털어놨다.

제프리 카젠버그는 “봉 감독의 이런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서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이 가장 재능 있는 자라고 생각한다. 끈질기고 고집 센 감독들을 만나는 것은 정말 행운이고 중요한 일”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제프리 카젠버그는 ‘웃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웃음이다.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내 일이기에 일을 가장 행복하게 노는 것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24시간 7일씩 일할 수 있다. 일 할 때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세계 속 한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프리 카젠버그는 드림웍스 초창기부터 인연을 맺은 CJ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그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며 “한국에는 혁신적 회사들이 많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대한 부분은 한국이 이끌어 갈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은 엄청난 미래를 약속하는 나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포럼은 부산 동서대학교와 이원으로 연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온라인 생중계돼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