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30일 청약, 내달 6일 상장…부채비율 개선 '과제'
[뉴스핌=최영수 기자] "사업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과 동반성장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광학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렌즈 및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해성옵틱스 이을성 대표이사는 1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과 시설에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구조도 개선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신뢰를 더욱 높여 입지를 더욱 굳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 독보적인 기술력 갖춘 '카메라모듈 강자'
▲ 해성옵틱스 이을성 대표이사 |
특히 최근 들어 국내 대기업으로 고화소급 렌즈모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33억원과 9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20%, 241%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3억원, 130억원으로 작년 한해 실적을 넘어섰다.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300% 성장한 1900억원대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27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은 해성옵틱스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함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렌즈모듈 제조공정 자동화에 성공했다. 렌즈 사출부터 컷팅, 조립 등 공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균일한 품질관리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조립공정을 단축시키고 렌즈 사출기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타사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렌즈 설계 및 제조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고객사의 최신 제품에 대한 높은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
◆ 신규사업 통해 사업 다각화…"부채비율 개선도 주력"
▲ 해성옵틱스 매출액 추이 |
보안용 감시카메라의 경우, 초점거리 1.5~25mm에 이르는 제품을 개발 완료했다. 외선(IR) 영역 확보로 주야간 복합기술 경쟁력도 확보해 씨앤비텍, 하니웰 등 국내외 주요 기업에 렌즈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차량용 초광각 렌즈 및 카메라모듈 일괄생산체제 구축으로 품질을 높였다. 초광각 영상왜곡 보정 모듈 적용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델파이와의 협력을 통해 통해 자동차 전장용 시장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세계 영상보안장비 시장 및 차량용 카메라 시장규모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광학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높은 부채비율은 해성옵틱스의 가장 큰 단점이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이 284%. 특히 유동부채 745억원을 비롯해 부채가 모두 946억원에 이른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공장을 비롯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금이 많이 들어갔다"면서 "앞으로는 부채비율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성옵틱스의 공모희망가는 6000~6800원(액면가 5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328만주, 공모 예정금액은 197억~223억원 규모다. 공모자금 중 100억원은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쓸 예정이며, 나머지 자금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성옵틱스는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8~29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내달 6일 코스닥에 상장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