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실망...사면 캠페인" 비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억만장자 성착취범이었던 제프리 엡스타인의 옛 연인이자 공범으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기슬레인 맥스웰이 연방 의회 증언을 거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했다.
맥스웰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오스카 마커스는 9일(현지시간) 하원 감독위원회 화상 증언 과정에서 성명을 통해 "맥스웰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을 경우,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전면적이고 솔직하게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내용을 소셜미디어 엑스에도 게재했다.

마커스 변호사는 "모든 사실을 완전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맥스웰뿐"이라며 "일부는 듣기 불편할 수 있지만 진실은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맥스웰뿐이며, 대중은 그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전제로 엡스타인 사건에 대한 증언을 하겠다는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스웰은 지난해 7월에도 하원 감독위원회에 같은 취지의 요구를 한 바 있다.
마커스 변호사는 이와 함께 맥스웰이 이날 감독위원회 증언에서 미 수정헌법 제5조에 따른 자기부죄 거부권을 행사해 증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은 맥스웰의 증언 거부와 사면 요구 사실을 확인하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멜라니 스탠스버리 하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맥스웰이 사면을 받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맥스웰에 대한 사면 또는 감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 법무부(DOJ)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여러 차례 등장하지만, 두 사람 모두 엡스타인과 관련한 불법 행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