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홈앤쇼핑, 프라임 시간대 대기업 및 수입업체 편성 늘려"
[뉴스핌=송주오 기자] 중소기업 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 전용 쇼핑몰 '홈앤쇼핑' 매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기제품 의무 편성비율인 80%선을 겨우 유지하고는 있지만 프라임시간대의 경우 이미 이같은 비율은 깨졌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의락 의원(민주당)은 홈앤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홈앤쇼핑 개국 첫해인 2012년 편성비율은 중기 84%, 대기업 12%, 수입업체 4%였다.
하지만 2013년 1월부터 8월까지의 편성비율은 각각 81%, 14%, 5%로 갈수록 중소기업 편성비율이 줄어드는 반면 대기업과 수입업체 비율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프라임 시간대는 보다 심했다. 프라임대 중소기업 편성 비율은 79%로 전체 편성비율 2012년 84%, 2013년(1월~8월) 81%에 비해 낮았다.
홍의락 의원은 이에 대해 “장사 잘 되는 대기업 및 수입업체 제품을 의도적으로 프라임시간대 비중을 높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국당시인 2012년 1월엔 매출액에서 91%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2013년 8월엔 77%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5%에서 18%, 수입업체는 3%에서 6%로 2~3배 가량 증가했다.
홍 의원은 “홈앤쇼핑이 중기 제품 의무 편성비율 80%를 지켰지만 이는 기계적인 유지에 불과하다”며 “프라임시간대와 매출비율은 이미 80%선이 붕괴됐다”고 강조했다.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료 제작해 방송하는 ‘상품홍보 방송’코너도 2012년 3월 180분에서 12월 90분으로 줄었다.
홍 의원은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33%)와 중기유통센터(15%)가 48%의 주식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중기중앙회와 중기유통센터는 경영지원과 제품 공급의 역할로 한정돼 있어 점차 일반 홈쇼핑과의 차별성이 감소되고 지배구조상 공적 역할 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