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국제활동, 韓 경제 높아진 위상 덕분"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 김중수(사진) 총재가 드디어 '뉴욕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세 번의 도전 만에 일궈낸 결과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오는 15일 '이코노믹 클럽 오브 뉴욕(Economic Club of New York)'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글로벌 성장과 금융안정:한국의 관점(Global Growth and Financial Stability: A Korean Perspective)'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코노믹 클럽 오브 뉴욕은 1907년에 창립된 비영리 단체로 산업 및 금융부문의 최고위급 인사를 회원으로 한다.
그동안 이 곳에서의 강연은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전·현직 재무부 장관 등 국제경제계에서 최고수준의 위상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져 왔다.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지난해 11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강연을 실시했고, 12월에는 머빈 킹 전 영란은행(BOE) 총재가 강연을 개최했다. 지난 10일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강연을 열었다.
김 총재는 이번 강연에 앞서 과거 두 번의 정기포럼에서도 강연할 기회를 타진했었으나 불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김 총재의 활발한 국제활동과 한은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클럽 측에서 이번에 초청의사를 전달해 왔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곳에서의 강연은 특히 아시아인으로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최근 아시아에서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 총재와 가오시칭 중국투자공사(CIC) 사장이 각각 2010년 4월과 2012년 10월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퉁치화 전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해 4월 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IMF, G-30, BIS 등 국제기구에서 총재가 활발하게 활동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며 "아울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한국 경제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