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시작된 상원 논의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주말 동안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상원 내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 역시 채무한도를 내년까지 인상하자는 방안을 두고 합의에 실패했다.
이 가운데 12일(현지시각)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 논의를 시작했고,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번 회동에서까지 돌파구가 나오지 않는다면 14일 금융시장 개장 시 상당한 충격이 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리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동이 미국 시민들과 해외에도 다소 안도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양측이 특히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쟁점은 채무한도 상향 기간이다.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약 6주 간의 채무한도 상향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 기간 중에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홀리데이 시즌 도중에 또 한 번의 셧다운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민주당은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채무한도 상향 안을 밀어 부치고 있는 상황.
정부의 지출 규모 역시 쟁점으로,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건강보험 개혁안의 폐기를 줄곧 주장하고 있다.
한편 팽팽한 대립으로 17일 디폴트 현실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제 디폴트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는 “미국이 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없으며 맞지 않게 될 것이란 게 내 의견”이라면서 “디폴트 상황이 연출된다면 세계 경제에는 상상할 수 없는 파급효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