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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디폴트’ 월가 성장률 전망 하향 잇따라

기사입력 : 2013년10월12일 03:39

최종수정 : 2013년10월14일 08:4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 폐쇄 상황이 11일째 이어진 가운데 월가의 이코노미스트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정치 리스크로 인해 10월 소비자심리가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서 보듯 의회의 진흙탕 싸움에 따른 실물경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의회의 협상이 지연될수록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경고하고 있다.

(출처:신화/뉴시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스는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기준 1.9%로 제시,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연방정부 폐쇄 상황으로 인해 4분기 정부 지출이 2.0%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0.7%보다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미 시퀘스터로 인해 연방정부 지출이 삭감된 데 이어 정부 폐쇄가 파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매크로이코노믹스는 내다봤다.

뱅크 오브 웨스트 역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 역시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스콧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정부 폐쇄 상황이 다음주까지 이어질 경우 정부 지출이 추가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디폴트 리스크가 일정 부분 진정됐지만 성장률에 대한 타격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제 지표를 통한 경기 진단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지표 발표 지연에 따라 경기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와 정책자의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5.2를 기록해 전월 77.5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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