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한도 증액 협상 시한을 8일 앞두고 미국 의회가 여전히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지만 국채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유로존에서는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가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2.668%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5bp 오른 3.743%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3bp 내렸고, 5년물 수익률이 약보합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로 꼽히는 재닛 옐런 부의장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됐지만 국채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부의장이 수장에 오를 경우 기존의 경기부양적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이날 발표된 9월 연준 회의 의사록에서는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여전히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국채 전략가는 “제로 수준의 금리가 현 상태에서 거의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따.
부채한도 증액 시한인 17일 만기를 맞는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13bp 급등, 0.41%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이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70%가 디폴트 발생 시 국채를 팔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재무부는 10년 만기 국채를 2.657%에 발행했다. 이는 전월 2.946%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응찰률은 2.58배로 최근 10건 평균치인 2.76배를 밑돌았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국채가 3일 연속 하락했다. 40어유로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발행에 대하 부담이 하락 압박을 가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4.33%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2bp 오른 5.10%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4.38%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1%로 보합에 거래됐다.
이날 독일 정부는 33억유로 규모의 5년물 국채를 0.81%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발행금리 1%를 밑도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