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의원, 한국거래소 제출 증권시장 상장폐지 현황 자료
[뉴스핌=정탁윤 기자] 2010년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별 종목이 상장폐지 당해 정리매매 직전 시가총액 1조3029억원에서 1331억원으로 1조1697억원이 증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은 183개 기업이 상장폐지 당해 정리매매 직전 시가총액 2조6519억원에서 1438억원으로 2조5081억원이 허공으로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거래소가 김기준 의원(민주당 정무위)에게 제출한 2010년 이후 증권시장 상장폐지된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3개 기업이 상장 폐지됐다. 그중 자진 상장폐지는 5개 기업, 특수목적회사(SPAC) 3개 기업, 피흡수 합병에 따른 상장 폐지는 12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12개 기업이 상장 폐지됐다. 이 가운데 자진 상장 폐지기업은 8개 기업, 특수목적회사(SPAC)는 9개 기업, 그리고 피흡수 합병에 따른 상장폐지는 14개 기업,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폐지는 6개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 자진 상장 폐지와 특수목적회사, 그리고 피흡수 합병된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38개 기업은 최종부도와 자본전액잠식, 감사의견 의견거절 등 상장회사의 기업 부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들 기업의 정리매매 직전 시가총액은 총 1조3029억원에서 1331억원으로 1조1697억원이 허공으로 증발했다. 정리매매 기간 동안 주가 하락율은 90%에 이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010년 이후 181개 기업이 부실 등으로 상장 폐지됐다. 정리매매 직전 시가총액은 2조6519억원에서 1438억원으로 2조5081억원이 사라졌으며, 정리매매 기간 동안 주가 하락률은 94.6%다.
김 의원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분식회계, 부실 공시 등으로 갑자기 상장폐지가 될 경우 일방적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소액주주들의 권한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