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현금창출능력과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상태로 향후 유동성 확보 방안과 정부의 지원 수준에 따라 신용등급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열린 제6차 나이스(NICE)신용평가 크레딧포럼에서 구본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를 포함해 CMA-CGM, 일본 선사인 MOL 등은 상반기 영업흑자를 달성한 반면 국내 주요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미주항로의 운임 개선과 벙커유 가격 하락으로 영업적자 규모를 전년동기 대비 줄이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운영선대가 확충됐지만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않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이 악화된 상태다.
각 선사가 내놓은 유동성 확보 방안을 보면 한진해운은 지난 6월 말 이후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매각, 컨테이너 운임 채권 유동화 등으로 1233억원을 확보했다. 추가로 한국가스공사 등과 선박금융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은 현대건설 이행보증금을 반환받아 2400억원이 유입됐고 향후 유상증자를 실시해 24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모두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각각 3900억원, 2200억원을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로 차환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본욱 책임연구원은 "해운사가 비핵심자산 매각, 자본유치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 차입부담을 축소하는 동시에 단위당 원가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는 게 시급하다"면서 "체력이 소진된 해운사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