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주가 올해 58% 급등 속 월가 '러브콜' 이어져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자동차시장이 살아나면서 자동차업계도 생산 증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덩달아 미국 자동차주들도 가파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네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대형 자동차 회사는 국내 자동차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GM의 경우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 있는 17곳의 제품조립공장 중 9곳이 3교대로 끊임없이 가동 중이다. 2008년의 경우 20곳 중 불과 3곳 만이 3교대 전력 가동된 바 있다. GM 공장 중에서 전력으로 가동되는 비율은 지난 2006년 26%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비율이 현재 2배가 넘는 53%에 이르고 있다.
미국내 자동차시장이 최근 호황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생산 및 실적도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 8월 미국내 자동차판매는 지난 2007년 이후 최초로 1600만 대를 넘어섰다. 같은 달 GM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나 급증했다. 1일 발표되는 9월 미국 자동차판매 실적은 다소 주춤하기는 해도 여전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도 자동차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띠고 있다. GM의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58%나 뛰어 올랐다. 포드는 71%나 급등했으며 전기차 개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테슬라는 무려 560%나 주가가 폭등했다. 같은 기간 17% 상승한 S&P500지수보다 모두 크게 웃돈 수준이다.
<출처 : Factset, MarketWatch 재인용> |
시장 전문가들은 자동차주들의 상승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팩셋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19인 중 16명이 GM 주식에 대해 매수확대 및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포드에 대해서도 20명 중 12명이 매수확대 의견을 냈고 불과 1명만이 매도 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신흥시장 내 자동차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자동차업계 및 관련 주식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S&P캐피탈IQ의 에프라임 레비 자동차부문 연구원은 "유럽 수요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신흥국 시장의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현 상황으로서는 자동차업계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런 시각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수석 미국증시 투자전략가는 "자동차주들의 실적 수정비율이 크게 늘면서 투자 위험도 더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