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깡철이' 유아인 "구차하고 힘들어도 신파는 NO!"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눈물을 많이 흘려야 좋은 작품인가요?”

솔직히 예상보다 슬프지 않았던 영화 ‘깡철이’에 조금 실망한 터였다. 그래서 ‘깡철이’ 프로모션 인터뷰 차 마주한 유아인(27)에게 영화가 만족스럽냐는 질문 대신 시사회 후 울었냐고 물었다. 치매에 걸린 엄마와 아들 이야기를 다뤘으니 눈물은 나름의 작품 완성도에 대한 판단 기준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문이 돌아왔다. 깡철이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었다.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던 유아인은 이내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되레 과하지 않은 감정조절이 마음에 든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보였다. 작품을 옹호하고자 하는 형식적인 이야기는 아니었다.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원래 제 영화 보고 안 울어요. 편집본을 많이 봐서 객관화돼 있죠. 그런데 슬퍼야 좋은 작품인가? 그건 아니잖아요(웃음). 언제부턴가 가을바람 불면 슬픈 영화가 나오면서 눈물이 자연스럽지 않은 듯해요. 전 인물의 삶이 구차하고 힘들어도 영화로 풀어가는 방식이 신파로 흘러가길 원치 않았어요. 그 부분에서 이야기나 감정신이 너무 질펀하지 않아 좋았죠. 적당히 담백하게 풀어냈다고 할까요. 감독님께도 그 부분이 고맙다고 문자를 드렸어요.”

극중 유아인은 거친 세상에 ‘깡’ 하나로 맞서는 부산사나이 강철을 열연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에게는 다양한 숙제가 주어졌다. 대구 출신인 유아인에게 걸쭉한 부산사투리에 과잉되지 않은 세련된 감정 연기까지 요구됐다. 물론 유아인은 이 모든 숙제를 완벽하게 풀어냈다. 그는 비결이 ‘덜’하는 거라며 웃었다.

“담백하다는 건 덜 짜고 덜 달고 덜 매운 거예요. 감정으로 맛을 만들어야 하는 장르에서 담백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죠. 연기하다 보면 수위를 넘고 싶어지거든요. 내 안에 최소한의 에너지만 남기고 밖으로 발산했을 때 배우로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크니까요. 근데 그걸 최대한 절제하고 필요한 양만큼만 썼어요. 못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을 해낼 수 있지만 컨트롤하는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적으로 도전정신이 있었던 거 같아요.”

영화 ‘완득이’(2011)와 비슷할까 출연을 망설였다지만, 그는 확실히 2년 전과는 달랐다. 거친 세상에 맞서는 자유분방한 청춘은 유아인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물론 반항기 넘치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굳어지는 데 대한 두려움은 없다. 다만 이젠 그 위에 더 많은 색을 입히고 싶다. 

“자유분방한 청춘을 연기하는 건 제 운동장을 만드는 과정이죠. 그 위에는 액션, 멜로도 가미될 수 있는 거예요. 물론 '내가 이거밖에 못하는 게 아닐까' 걱정은 있었죠. 그래서 드라마 ‘장옥정’을 한 거고요. 전 제가 그런 느끼한 대사는 뱉을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할 수 있었죠. 사실 이십 대 배우한테 한국 영화가 기대하는 게 뭐겠어요? 찬연한 빛, 청춘의 뜨거움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카테고리 자체가 운동하는 이미지, 액션 드라마, 하이틴 순정만화 정도에요.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어요. 몸 좀 안 쓰게(웃음).”

자유분방한 청춘의 모습이 어디 스크린 속 뿐일까. 유아인이란 배우 역시 대중에게 자유분방한 연예인으로 각인돼 있다. 쉽게 풀어 말하자면 할 말 다하는 속 시원한 스타일. 실제 유아인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말에는 자신감이 넘치되 결코 가볍거나 비어 보이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어쩌면 연예계는 부자연스럽고 가식적인 모습이 자연스러운 바닥이다. 하지만 유아인은 용케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그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저 되게 눈치도 많이 보고 소심한 A형이에요(웃음). 생각도 많고 많이 담아두죠. 그냥 깡으로 말해요. 사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하고 싶은 말의 십 분의 일밖에 안돼요(웃음). 물론 아무 말도 안하는 사람도 있죠. 언제나 정해진 답변만 하는 배우들이 훨씬 더 많을 거예요. 근데 재미없잖아요. 제가 원하는 건 재미거든요. 배우가, 엔터테이너가 뭐예요? 전 저를 바라봐는 주는 사람들이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이 일에 접근하는 저도 재밌고 싶고요. 나쁜 일을 하지 않는 한, 범법행위를 하지 않은 한 말이죠(웃음).”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유아인 하면 트위터 발언들을 빼놓을 수 없다. 그에게 SNS는 대중과 소통 수단인 동시에 자기 생각을 말하는 통로다. 유아인은 SNS를 통해 때로는 연예계에, 때로는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진다. 하지만 공인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그의 발언을 바라 보는 대중의 시선은 엄격하다.

그럼에도 유아인은 두렵지 않다. 잘못하지 않아도 반성하는 척하면 얼마든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진심이 없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단순하게 실수했을 때는 쿨하게 반성하고 잘한 일은 더 박수받고 싶을 뿐이다.

“SNS 하면 본업에 충실 못하나요? 거기에 글 쓰는 게 열 두 시간 걸리나요? 다 본업 갖고 있으면서 하는 거잖아요. 근데 노래나 잘해라 연기나 잘해라. 웃기는 잣대죠. 젊은 사람들 중에 SNS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거 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요. 근데 배우들은 하면 안 되는 거처럼 말해요. 그러면서 할리우드 스타들이 트위터하는 거는 또 뭐 대단한 의식이 있는 것 마냥…. ‘너희는 입 닫아’ 이런 거에 주눅들고 싶지 않아요. 제 마음에 솔직해지자는 거죠.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필요한 말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내뱉을 거예요.

물론 저도 악플에 상처받아요. 그런데 결국 상처란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잖아요. 무엇보다 이제 조금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그냥 이 것도 공인이, 젊은 배우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인 거죠. 이래야 세상이 바뀌지 않겠어요?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이 바뀌진 않거든요. 결국 누군가가 바꿨기 때문에 거기에서 좀 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거겠죠.”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사진
부정청약 등 혐의 이혜훈 집 압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이혜훈 전 의원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혜훈 전 의원은 장남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소위 '위장 미혼'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이혜훈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자녀 동거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의혹이 커지자 지난 1월 25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그밖에 이혜훈 전 의원은 보좌진 폭언 등 갑질 의혹, 자녀 입시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집중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 이혜훈 전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2026-03-09 13: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