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깡철이' 유아인 "구차하고 힘들어도 신파는 NO!"

기사입력 : 2013년10월01일 09:01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48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눈물을 많이 흘려야 좋은 작품인가요?”

솔직히 예상보다 슬프지 않았던 영화 ‘깡철이’에 조금 실망한 터였다. 그래서 ‘깡철이’ 프로모션 인터뷰 차 마주한 유아인(27)에게 영화가 만족스럽냐는 질문 대신 시사회 후 울었냐고 물었다. 치매에 걸린 엄마와 아들 이야기를 다뤘으니 눈물은 나름의 작품 완성도에 대한 판단 기준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문이 돌아왔다. 깡철이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었다.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던 유아인은 이내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되레 과하지 않은 감정조절이 마음에 든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보였다. 작품을 옹호하고자 하는 형식적인 이야기는 아니었다.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원래 제 영화 보고 안 울어요. 편집본을 많이 봐서 객관화돼 있죠. 그런데 슬퍼야 좋은 작품인가? 그건 아니잖아요(웃음). 언제부턴가 가을바람 불면 슬픈 영화가 나오면서 눈물이 자연스럽지 않은 듯해요. 전 인물의 삶이 구차하고 힘들어도 영화로 풀어가는 방식이 신파로 흘러가길 원치 않았어요. 그 부분에서 이야기나 감정신이 너무 질펀하지 않아 좋았죠. 적당히 담백하게 풀어냈다고 할까요. 감독님께도 그 부분이 고맙다고 문자를 드렸어요.”

극중 유아인은 거친 세상에 ‘깡’ 하나로 맞서는 부산사나이 강철을 열연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에게는 다양한 숙제가 주어졌다. 대구 출신인 유아인에게 걸쭉한 부산사투리에 과잉되지 않은 세련된 감정 연기까지 요구됐다. 물론 유아인은 이 모든 숙제를 완벽하게 풀어냈다. 그는 비결이 ‘덜’하는 거라며 웃었다.

“담백하다는 건 덜 짜고 덜 달고 덜 매운 거예요. 감정으로 맛을 만들어야 하는 장르에서 담백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죠. 연기하다 보면 수위를 넘고 싶어지거든요. 내 안에 최소한의 에너지만 남기고 밖으로 발산했을 때 배우로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크니까요. 근데 그걸 최대한 절제하고 필요한 양만큼만 썼어요. 못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을 해낼 수 있지만 컨트롤하는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적으로 도전정신이 있었던 거 같아요.”

영화 ‘완득이’(2011)와 비슷할까 출연을 망설였다지만, 그는 확실히 2년 전과는 달랐다. 거친 세상에 맞서는 자유분방한 청춘은 유아인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물론 반항기 넘치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굳어지는 데 대한 두려움은 없다. 다만 이젠 그 위에 더 많은 색을 입히고 싶다. 

“자유분방한 청춘을 연기하는 건 제 운동장을 만드는 과정이죠. 그 위에는 액션, 멜로도 가미될 수 있는 거예요. 물론 '내가 이거밖에 못하는 게 아닐까' 걱정은 있었죠. 그래서 드라마 ‘장옥정’을 한 거고요. 전 제가 그런 느끼한 대사는 뱉을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할 수 있었죠. 사실 이십 대 배우한테 한국 영화가 기대하는 게 뭐겠어요? 찬연한 빛, 청춘의 뜨거움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카테고리 자체가 운동하는 이미지, 액션 드라마, 하이틴 순정만화 정도에요.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어요. 몸 좀 안 쓰게(웃음).”

자유분방한 청춘의 모습이 어디 스크린 속 뿐일까. 유아인이란 배우 역시 대중에게 자유분방한 연예인으로 각인돼 있다. 쉽게 풀어 말하자면 할 말 다하는 속 시원한 스타일. 실제 유아인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말에는 자신감이 넘치되 결코 가볍거나 비어 보이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어쩌면 연예계는 부자연스럽고 가식적인 모습이 자연스러운 바닥이다. 하지만 유아인은 용케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그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저 되게 눈치도 많이 보고 소심한 A형이에요(웃음). 생각도 많고 많이 담아두죠. 그냥 깡으로 말해요. 사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하고 싶은 말의 십 분의 일밖에 안돼요(웃음). 물론 아무 말도 안하는 사람도 있죠. 언제나 정해진 답변만 하는 배우들이 훨씬 더 많을 거예요. 근데 재미없잖아요. 제가 원하는 건 재미거든요. 배우가, 엔터테이너가 뭐예요? 전 저를 바라봐는 주는 사람들이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이 일에 접근하는 저도 재밌고 싶고요. 나쁜 일을 하지 않는 한, 범법행위를 하지 않은 한 말이죠(웃음).”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유아인 하면 트위터 발언들을 빼놓을 수 없다. 그에게 SNS는 대중과 소통 수단인 동시에 자기 생각을 말하는 통로다. 유아인은 SNS를 통해 때로는 연예계에, 때로는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진다. 하지만 공인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그의 발언을 바라 보는 대중의 시선은 엄격하다.

그럼에도 유아인은 두렵지 않다. 잘못하지 않아도 반성하는 척하면 얼마든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진심이 없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단순하게 실수했을 때는 쿨하게 반성하고 잘한 일은 더 박수받고 싶을 뿐이다.

“SNS 하면 본업에 충실 못하나요? 거기에 글 쓰는 게 열 두 시간 걸리나요? 다 본업 갖고 있으면서 하는 거잖아요. 근데 노래나 잘해라 연기나 잘해라. 웃기는 잣대죠. 젊은 사람들 중에 SNS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거 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요. 근데 배우들은 하면 안 되는 거처럼 말해요. 그러면서 할리우드 스타들이 트위터하는 거는 또 뭐 대단한 의식이 있는 것 마냥…. ‘너희는 입 닫아’ 이런 거에 주눅들고 싶지 않아요. 제 마음에 솔직해지자는 거죠.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필요한 말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내뱉을 거예요.

물론 저도 악플에 상처받아요. 그런데 결국 상처란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잖아요. 무엇보다 이제 조금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그냥 이 것도 공인이, 젊은 배우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인 거죠. 이래야 세상이 바뀌지 않겠어요?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이 바뀌진 않거든요. 결국 누군가가 바꿨기 때문에 거기에서 좀 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거겠죠.”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