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마지막경기. 뉴욕양키스의 특급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44)가 26일(현지시간) 현역 은퇴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리베라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등판, 현역 선수로서는 마지막으로 공을 뿌렸다.
리베라는 이날 마지막경기에 팀이 0-4로 뒤진 8회 초 등판했다.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리베라가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오자 양팀 팬들은 승부를 떠나 박수를 보냈다. ‘전설’의 마지막 역투를 담으려는 듯 관중은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대느라 바빴다.
관록 넘치는 마무리 리베라는 패색이 짙은 8회 초 1사 1, 2루 위기상황을 범타 두 개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9회에도 등판한 리베라는 내리 두 타자를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리베라가 현역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리베라는 고별 인사말을 건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마운드에서 철벽 같은 강인함을 보여줬던 노장의 눈물에 관중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눈물로 영웅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파나마 출신인 리베라는 1995년 양키스에 입단, 줄곧 특급마무리로 활약했다. 주무기는 커터. 타자들은 리베라의 날카로운 커터에 속아 헛스윙하기 일쑤였다. 리베라는 전성기를 넘긴 나이에도 올해 64경기에 등판, 6승 2패 44세이브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