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 매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감, 한국의 19개월 연속 경상흑자 등 하락 요인도 많아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0/60원 오른 1076.40/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미국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상승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초반 별다른 움직임 없이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078.50원, 저가는 1077.2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소폭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0만5000명으로 전주 대비 5000명이 줄고 예상치 33만명을 밑돌며 호조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5%로 확정, 잠정치와 같았다. 다만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57억4000만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부터 8월까지의 경상흑자 규모는 42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가 530억달러의 경상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8월 경상흑자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이에 한국의 펀더멘털로 꾸준히 반영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가격에 반영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역외가 이제 신규 매수를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딜러는 "1105~1117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약 40원 가량 빠졌다. 보통 한 번에 끝까지 내려가지 않는다. 무조건 한번 바운스 되는게 필요하다"며 "지금쯤 한번 튀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