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시간제일자리] ⑤ "'비정규직' 용어 버리고 '파트타임'으로 바꿔야"

기사입력 : 2013년09월17일 14:10

최종수정 : 2013년09월17일 15:15

선진국, 풀타임 파트타임 구분 통해 신분차별 최소화

정부가 2017년까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 여성 일자리 확대, 공공기관 파트타임 근무확대 등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 93만개를 만들겠다는 고용률 70% 로드맵을 확정, 발표했다. 삼성과 CJ 등 기업들도 정부에 발맞춰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간제 일자리를 지금처럼 단순히 비정규직으로 보는 사회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이 정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뉴스핌은 정부나 기업 현장의 실제사례 등를 통해 시간제 일자리 정책의 문제점과 성공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뉴스핌=김민정·곽도흔 기자] 학교에서 비정규직 강사로 일하고 있는 A씨. 그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학교 급식업체에서 모든 교직원들에게 추석선물로 사과 한 상자를 보냈지만 비정규직인 A씨는 뺐던 것이다.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 여성 일자리 확대, 공공기관 파트타임 근무확대 등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 93만개를 만들겠다는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위 사례에서 보듯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은 여전한 실정이다. 

선진국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신분을 구분하는 우리와 달리 전일제(full-time)-시간제(part-time)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같은 디테일이 우리와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시간제 근로가 사실상 비정규직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에 대한 기업의 활용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간제 일자리가 비정규직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에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바꿔부르자고 한 것처럼 우리 역시 비정규직이란 용어를 버리고 선진국처럼 시간제(파트타임)로 부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하나 성공 비결은 노사정이 모두 합심해 뜻을 모았다는 점이다.

지난 1999년 고용률 70%를 달성한 네덜란드는 1982년만 해도 청년실업률이 30%를 웃도는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다. 이른바 '네덜란드병'이다.

이에 네덜란드는 바세나르 협약이라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자총연맹측이 자율적 임금동결을 통한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원을 나섰다. 사용자연맹측에서도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8시간으로 단축하는 한편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고용 안정성 보장을 약속했다.

또 네덜란드 정부는 시간제 여성 근로자를 위해 육아시설을 확충하고 직업훈련 기회 확대 등 양측 간 촉매 역할을 했다. 이 결과로 바세나르 협약 이후 시간제 일자리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네덜란드 고용률은 1999년 70%를 기록했다.
 
현재 '통상임금'을 놓고 노사정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정부와 재계, 노동계가 곱씹어 볼 대목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근로시간을 연 2100시간에서 1800시간으로 줄이면서 임금은 2100시간 일한만큼 그대로 가져간다고 하면 생산성이 안되는 것"이라며 "성장을 유지하면서 (근로시간 단축을 얘기하려면) 노사정 대타협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도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 꼽혔다.

우문숙 민주노총 비정규사업국장은 "현재 대규모로 형성돼 있는 800만 비정규직들의 고용의 질이 개선이 안 된 상태에서 단시간 노동을 확대할 경우 노동시간의 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문숙 국장은 "현재 시간제 노동자들 176만명인데 근로조건이나 고용형태를 봤을 때 사실상 최악의 일자리"라며 "1년 미만 계약이 60% 넘고 최저임금을 밑도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강조했다.

아르바이트도 엄연한 파트타임으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사진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프랜차이즈업체 CEO들과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6일 프랜차이즈업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해줄 것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사실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선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바꿔야 하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의 기본적인 처우라 할 수 있는 사회보험 가입률은 지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예컨대 시간제라 하더라도 1개월 이상 고용되고 주당 15시간, 월 60시간 이상 근로할 때는 4대 보험 의무가입 대상이지만 지난 3월 현재 시간제 근로자의 13.9%만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고 건강보험은 17.2%, 고용보험은 16.3%에 머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가 확대하려는 시간제 일자리는 근로시간에 비례해 전일제 근로자와 임금·복리후생 등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는 점이 기존 시간제 일자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광호 고용정책팀장은 "제도는 묶어두면서 시간제를 육성하려고 상황에선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며 "노동시장 유연화, 기업활동 자율성 제고, 투자활성화가 병행돼야만 새로운 영역에 시간제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해 사회보험료, 세액공제, 인건비 등을 지원키로 방침을 정하고 오는 12월까지 세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