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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수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이른바 ‘서머스 랠리’를 연출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준 차기 수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부양책 철회 가능성에 경계감을 드러냈던 금융시장은 이날 뚜렷한 ‘리스크-온’ 심리를 보였다.
문제는 영속성 여부다. 서머스의 후보 퇴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먼저 서머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유력 후보인 재닛 옐런 부의장의 지명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또 차기 수장에 누가 결정되든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이 점진적인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지만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고, 연준 대차대조표 등 부양책에 제동을 걸만한 변수들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어 시리아 화학무기 협상에도 내전이 지속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 아니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투자자들은 주장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이날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은 일종의 안도 랠리라고 판단했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계획이 이번 서머스 전 장관의 퇴진으로 철회되지 않는 한 상승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옐런 부의장의 지명으로 가닥이 잡힌다 하더라도 그가 서머스 전 장관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비둘기파 정책을 펼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