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상대적인 '매파(hawk)' 성향으로 알려졌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준의장 후보 사퇴에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한편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급등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백악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준의장 후보 철회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서머스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지수는 81.081까지 밀린 뒤 한국시각 오전 10시 부근 81.086으로 전날보다 0.45% 하락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외환 거래에서 98.55엔까지 밀리며 약 1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오전 10시9분 현재 98.85엔으로 지난 주말 뉴욕장 후반보다 0.5% 빠지고 있다.
반면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가 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선물과 S&P500 지수선물 역시 모두 1% 넘는 급등세를 연출 중이다.
스타이플 니콜라우스 트레이더 데이브 러츠는 “시장이 서머스의 지명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비둘기(dove)' 성향이 강한 재닛 옐런이나 도널드 콘의 지명 가능성을 고려해야 함에 따라 금리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CNBC는 서베이 조사 결과 옐런과 콘의 지지율이 서머스의 뒤를 이었던 만큼, 서머스가 후보에서 사퇴한 현재 시장은 이 두 후보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잘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