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시리아 관련 긴장감이 다소 수그러들면서 2주래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62달러, 1.50% 하락한 배럴당 106.59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62달러, 1.45% 하락하며 배럴당 110.08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 화학무기를 완전 폐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형성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12일부터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2014년 중반까지 완전히 폐기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합의안에 따르면 시리아 아사드 정부는 일주일 이내에 화학무기 보유 현황을 완전히 공개해야 하고 11월 이전까지 화학무기 조사를 위한 국제 사찰단을 수용해야 한다.
쇼크 그룹의 스테판 쇼크 대표는 "지난 몇주간 시리아 이슈로 인해 시장에 버블이 생겼다"며 "분위기가 기존의 호전적 기류에서 평온한 쪽으로 변한만큼 시리아 프리미엄은 점점 소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UN) 조사단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대규모의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조사단은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공격에서 사린 가스가 포함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명백하고 납득할 만한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환경적, 화학적, 의학적으로 수집한 샘플들은 이러한 신경에 작용하는 물질들을 포함한 화학무기들이 아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대상 내전 과정에서 사용됐음을 확인시켜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반기문 유엔 총장에게 제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