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주 회의에서 양적완화(QE)를 축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달러화가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일본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엔화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 뉴질랜드 달러화 역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강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0.42% 하락한 99.47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99.02엔까지 밀렸다.
유로/달러는 0.10% 하락한 1.3298달러에 거래, 달러화가 소폭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81.53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유로/엔은 0.53% 떨어진 132.26엔을 기록해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상당히 고무적이었지만 펀더멘털 측면의 개선보다 기술적인 문제에 따른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만1000건 감소한 29만2000건을 기록, 7년5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컴퓨터 시스템 작업이 신청 건수 급감의 주요인으로 파악되면서 연준의 QE 축소 여부와 관련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8월 수입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7월 0.1% 상승했던 수입물가는 약세 흐름을 보인 셈이다.
엔화 강세는 7월 일본 기계주문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 2.7% 줄어들었던 전월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엔화 강세의 지속성 여부는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헤드는 “엔화는 상승 여력이 곧 소진될 것”이라며 “일부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의미있는 경기 회복까지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대표는 “일본은행(BOJ)의 정책이 미국 연준과 역행하고 있어 엔화가 브레이크 없는 내림세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달러화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 미국 달러화에 대해 0.78%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