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채 매입 축소 규모보다는 걸리는 기간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듀케인 캐피탈매니지먼트의 스탠리 드러켄밀러 회장은 11일 블룸버그통신TV에 출연해 "연준의 국채매입 축소가 9개월에서 12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시장에 큰 부담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국채매입은 모든 자산가격을 지탱해주는 보조금 역할을 한 만큼 중단된다면 자산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최근 신흥시장 및 미국 국채시장을 예로 들었다. 단지 연준이 국채매입 축소에 대한 단서만 던져주었는데도 몇 달 동안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자산매입 축소 규모는 150억 달러든 200억 달러든 중요치 않다"면서, 지속 기간이 더 큰 파급력을 지닐 것이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부터 국채매입 축소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최초 축소 규모는 100억 달러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미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달성할 경우 2014년 중반까지 국채매입을 완전히 종료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드럭켄밀러 회장은 또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될 것인가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되든 상관 없다는 말은 정말 순진한 생각"이라며 차기 의장에 따라 금융시장에 올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채권시장의 '구루'로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드라크 CEO는 앞서 인터뷰에서 "연준이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출구전략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준이 '큰 실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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