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요인은 선진국 버린 음식.. CO2 발생량도 엄청나
[뉴스핌=김동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일년 동안 생산되는 식량의 1/3 가량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관(FAO)은 11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매년 13억톤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7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대략 33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이 각각 70억톤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음식물쓰레기가 하나의 국가라고 가정할 경우, 음식물쓰레기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소비자들이 구매 후 먹지 않고 버린 음식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비효율적인 농업 방식과 저장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FAO의 조스 그라지아노 다 실바 총괄책임자는 "농부와 어부, 음식조리사, 슈퍼마켓, 지방정부 및 국가, 개인 소비자 등 우리 모두가 변해야한다"며 "식량이 생산되는 순간부터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을 막고, 그것이 힘들 경우 재사용 하는 방안을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