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10일 국내 증시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과 우호적인 대외 변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과 일본의 경제지표 호조가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하고 러시아의 제안으로 시리아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다우지수가 15,000P 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13년래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3대 지수가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외 변수가 좋아 국내 증시의 양호한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과 8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오늘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시리아 사태 우려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추가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박 선임연구원은 "시리아발 리스크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뚜렷한 추가 상승을 이끌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주 중반까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간 레벨업된데 따른 부담과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강화로 1970P 안착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 전략 상으로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다른 경기민감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 온 삼성전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민 센터장은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많이 들어왔다"면서 "그 중 상대적으로 매수 강도가 약했던 삼성전자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