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용 장비에 큰 문제 없어"
-"피해 대부분은 보험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
[뉴스핌=이강혁 기자] 4일 발생한 SK하이닉스 중국 장쑤성 우시 반도체 공장의 화재는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조기에 조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측은 "SNS 등을 통해서는 공장외부에 검은 연기가 크게 보이고 있는데 이는 화재가 옥상으로 통하는 공기정화시설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클린룸 내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피해의 대부분은 가입하고 있는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다만, 이번 화재로 경상수준의 부상자 1명이 확인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4시 50분경 우시 반도체 공장의 D램 전용라인인 C2 라인에 장비설치 공사를 하던 중 발생했다. 화재는 이후 오후 6시 20분경 진압이 완료됐다.
한때 중국 SNS를 통해 검은 연기가 공장 전체를 휘감은 현장사진이 급속히 퍼져나가며 '가스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는 이번 화재로 세계 D램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 우시 C2 라인의 D램 생산규모가 전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의 전체 D램 매출에서도 절반 가량이 이곳에서 나온다.
하지만 생각보다 화재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전해지고, 조기 조업 재개도 긍정적으로 판단돼 실제 피해는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