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4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지표 호조와 시리아 부담 속에 견조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지표 호조에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과 건설 지표 호조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시리아 부담감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공급자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지수는 55.7를 기록, 꾸준한 확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건설지출도 4년여래 최고치까지 증가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표 호조가 오히려 오는 17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란 우려를 자극해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정계 인사들이 시리아 군사공격을 지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흥국과의 차별성 부각 속에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더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국내 주식을 2302억원 어치 사들였고, 지난 1개월 동안에는 2조3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 회복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한국, 대만, 중국에 우호적일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은 추세적으로 한국시장을 최소 3조9000원에서 최대 15조원까지 살 수 있을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이 모멘텀 플레이보다는 인덱스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측면을 감안해 유럽과 중국 경기변화에 외국인 수급과 이익이 민감 하게 반응하는 업종 중 시가총액 비중과 외국인 순매수 비중 차이가 큰 업종, 건설과 철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원화강세의 컨셉도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고려해 시가총액 비중과 외국인 순매수 비중 차이가 큰 업종, 호텔 레저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